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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면을 보여주는 모든 입체적인 생명체처럼 저 역시 하나의 정체성으로 구성된 사람은 아니지만, 저는 사람마다 자신의 고갱이를 알게 되는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무로 치자면 ‘심재(心材/heartwood)’인 부분을 알게 되는 때, 저는 누구에게나 그렇게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겹을 이루면서 한 사람의 몸과 얼굴을 서서히 빚어낸다고도 생각하고요. 저를 빚은 순간과 장소는 무수히 많겠지만, 지금은 그중에서 제게 가장 유의미한 장소들 중 한 곳인 읍내의 공공도서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았던 그 공간과 그 공간 안의 모든 것들이 저를 어떻게 도와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
제가 어린시절을 보낸 곳은 아주 깊은 산골짜기였는데, 사람보다는 나무와 숲, 폭포와 시냇물, 땅과 바위, 식물이나 동물들이 더 많은 곳이었어요.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거나 영화를 보려면 읍이나 시까지 멀리 나가야 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버스가 끊겨서 가로등 외에는 인공적인 불빛도 거의 없는 곳이었습니다. 차로 운전해서 들어오기에도 험준한 구간이 많은 곳이었기에 저녁 시간이 되면 소음도 거의 사라져서 벌레 우는 소리나 물이 흐르는 소리, 동물들이 우짖는 소리가 더 잘 들리는 곳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어린 시절 내내 사람보다 풍경과 더 가깝게 자랐고, 말보다 듣거나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스스로와 타인에 대해서, 일과 삶에 대해서 가끔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궁금한 것들이 많았지만, 언제나 육체노동을 하고 있던 어른들 틈에서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가장 가깝게 여겼던 친구인 책을 통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애쓰며 어린시절을 통과해왔던 것 같아요. 책은 적당히 읽어라. 살림하는 법을 배워야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나지. 고군분투하던 어린시절의 저를 보던 어른들은 제게 그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옷도 다른 여자애들처럼 입고, 머리도 기르고, 손톱에 꽃물도 들여봐라. 왜 그런 덴 관심이 없냐. 너는 좀 특이하고 유별나다. 저는 요즘에서야 저를 두고 어른들이 나누었던 그 모든 말들이 ‘저 아이는 퀴어queer하다’는 의미였을까, 생각해보곤 합니다.
*
스스로에 대해 질문이 많을 시기의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저는 세 가지 조건을 이야기할 것 같아요. 침묵과 시간. 훈수나 방해 없이 타인의 삶과 이야기를 조용히 읽을 수 있고,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 가능하다면 볕이나 바람을 쐴 수 있는 옥상이나 잠시 앉아있을 수 있는 벤치 같은 것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저에게는 읍내에 단 하나 뿐이었던 공공도서관이 그런 곳이었습니다.
규범과 편견으로 매일 북적이는 삶에서 잠시라도 한 발짝 떨어져서 한숨을 돌리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고요히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는 선물받기 어려웠어요. 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담긴 책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규범과 제약, 편견에 꽁꽁 묶여있던 저의 몸과 이야기들을 해방시키는 상상을 할 수 있었고, 그때의 기억들로 어떤 시절들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 끝에서 발견한 어떤 가능성을 통해 이런 미래도, 이런 다음도 있구나, 믿어볼 수 있게 되었기에 가능해진 일이었어요.
책뿐 아니라 공공도서관에 계셨던 사서 분들 또한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사서 한 분, 한 분이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소중한 앨라이였던 것 같기도 해요. 배차 시간이 길어서 하교 후에 늘 두 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제게 공용버스터미널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공공도서관은 일종의 쉼터 역할도 하는 곳이었는데, 당시 학생이었던 제가 모든 버스들을 일부러 놓치고 자료실의 문을 닫을 때까지 책을 읽고 있으면 가끔 사서 분들이 다가와 말을 걸어주기도 하셨답니다.
너는 늘 늦게까지 책을 읽다 가는구나.
뭘 읽고 있어? 재미있니?
이 작가가 좋으면 저 작가 책도 한 번 읽어봐.
한담처럼 건넨 그 모든 말들이 그때의 제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도서관과 그 안에 담긴 모든 것들을 통해 얻은 힘을 품에 안고 어두운 밤길을 걸어 터미널로 돌아가곤 했어요. 가끔 모르는 지역에 여행을 가서 그 지역의 공공도서관에 들렀다가 해질녘에 바깥으로 나올 때면 그 시절을 생각하곤 합니다.
*
어린 시절의 저에게 그런 시간을 선물해준 공공도서관과 책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요?
*
근래 여러 지역에서 성평등·젠더·섹슈얼리티·인권과 관련된 도서들을 공공도서관에서 보기 어렵도록 제한하거나 회수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저는 저의 어린시절을 지금 여기로 옮겨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읽고 힘을 얻었던 도서들이 하나도 없는, 빈 서가들로 이루어진 공공도서관의 자료실을 걷고 또 걸으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조용한 청소년을 떠올려보았어요.
우리는 언제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공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소중한 용기이자 친구가 되어줄 공간과 이야기를 만났을 때?
*
앨라이 도서전은 ‘한 권의 책은 곧 한 사람의 앨라이입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2023년부터 시작되었고, 올해로 2회를 맞았습니다. 앨라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지만, 고립된 소수자들과 정보가 필요한 앨라이들에게 정확한 시기에 필요한 책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도 시작되었기에, 부디 이 도서전이 지금 같은 시기를 견디고 있는, 오래 전의 저와 같은 청소년들에게도 힘과 용기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금서읽기주간과 함께 개최하는 공동포럼에서 관련 의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고민이 많고 혼란스러울 시기에 안전하게 환영받으면서 스스로와 삶에 대해 고민하고 연대할 수 있는 공간과 자리가 언제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유별나고 외따로인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지만, 바로 그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며, 함께일 때에 더 나눌 이야기와 꿈꿀 수 있는 미래가 많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
올해로 2회를 맞은 이 도서전이 품고 있는 꿈도 이와 같습니다. 더 많은 퀴어-앨라이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고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과 책들을 소개하고 잇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지속적인 응원과 많은 지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한 사람이 자신의 심재를 알게 되는 순간이 내쫓기는 순간이 아니라 환영받는 순간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러한 환대의 순간에 함께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올해의 앨라이 도서전이 내년의 앨라이 도서전으로 이어져 더 큰 환대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훌륭한 책과 출판사, 서점과 커뮤니티를 소개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기금 마련에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년 도서전을 응원하신다면 하단 도네하기 버튼을 눌러 함께해주세요.
소중한 기금으로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환대의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 비온뒤무지개재단 사무국 활동가 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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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면을 보여주는 모든 입체적인 생명체처럼 저 역시 하나의 정체성으로 구성된 사람은 아니지만, 저는 사람마다 자신의 고갱이를 알게 되는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무로 치자면 ‘심재(心材/heartwood)’인 부분을 알게 되는 때, 저는 누구에게나 그렇게 중요한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겹을 이루면서 한 사람의 몸과 얼굴을 서서히 빚어낸다고도 생각하고요. 저를 빚은 순간과 장소는 무수히 많겠지만, 지금은 그중에서 제게 가장 유의미한 장소들 중 한 곳인 읍내의 공공도서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았던 그 공간과 그 공간 안의 모든 것들이 저를 어떻게 도와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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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린시절을 보낸 곳은 아주 깊은 산골짜기였는데, 사람보다는 나무와 숲, 폭포와 시냇물, 땅과 바위, 식물이나 동물들이 더 많은 곳이었어요.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거나 영화를 보려면 읍이나 시까지 멀리 나가야 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버스가 끊겨서 가로등 외에는 인공적인 불빛도 거의 없는 곳이었습니다. 차로 운전해서 들어오기에도 험준한 구간이 많은 곳이었기에 저녁 시간이 되면 소음도 거의 사라져서 벌레 우는 소리나 물이 흐르는 소리, 동물들이 우짖는 소리가 더 잘 들리는 곳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어린 시절 내내 사람보다 풍경과 더 가깝게 자랐고, 말보다 듣거나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스스로와 타인에 대해서, 일과 삶에 대해서 가끔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궁금한 것들이 많았지만, 언제나 육체노동을 하고 있던 어른들 틈에서 제대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가장 가깝게 여겼던 친구인 책을 통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애쓰며 어린시절을 통과해왔던 것 같아요. 책은 적당히 읽어라. 살림하는 법을 배워야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나지. 고군분투하던 어린시절의 저를 보던 어른들은 제게 그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옷도 다른 여자애들처럼 입고, 머리도 기르고, 손톱에 꽃물도 들여봐라. 왜 그런 덴 관심이 없냐. 너는 좀 특이하고 유별나다. 저는 요즘에서야 저를 두고 어른들이 나누었던 그 모든 말들이 ‘저 아이는 퀴어queer하다’는 의미였을까, 생각해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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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해 질문이 많을 시기의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저는 세 가지 조건을 이야기할 것 같아요. 침묵과 시간. 훈수나 방해 없이 타인의 삶과 이야기를 조용히 읽을 수 있고,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 가능하다면 볕이나 바람을 쐴 수 있는 옥상이나 잠시 앉아있을 수 있는 벤치 같은 것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저에게는 읍내에 단 하나 뿐이었던 공공도서관이 그런 곳이었습니다.
규범과 편견으로 매일 북적이는 삶에서 잠시라도 한 발짝 떨어져서 한숨을 돌리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고요히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는 선물받기 어려웠어요. 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담긴 책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규범과 제약, 편견에 꽁꽁 묶여있던 저의 몸과 이야기들을 해방시키는 상상을 할 수 있었고, 그때의 기억들로 어떤 시절들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 끝에서 발견한 어떤 가능성을 통해 이런 미래도, 이런 다음도 있구나, 믿어볼 수 있게 되었기에 가능해진 일이었어요.
책뿐 아니라 공공도서관에 계셨던 사서 분들 또한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사서 한 분, 한 분이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소중한 앨라이였던 것 같기도 해요. 배차 시간이 길어서 하교 후에 늘 두 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제게 공용버스터미널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공공도서관은 일종의 쉼터 역할도 하는 곳이었는데, 당시 학생이었던 제가 모든 버스들을 일부러 놓치고 자료실의 문을 닫을 때까지 책을 읽고 있으면 가끔 사서 분들이 다가와 말을 걸어주기도 하셨답니다.
너는 늘 늦게까지 책을 읽다 가는구나.
뭘 읽고 있어? 재미있니?
이 작가가 좋으면 저 작가 책도 한 번 읽어봐.
한담처럼 건넨 그 모든 말들이 그때의 제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도서관과 그 안에 담긴 모든 것들을 통해 얻은 힘을 품에 안고 어두운 밤길을 걸어 터미널로 돌아가곤 했어요. 가끔 모르는 지역에 여행을 가서 그 지역의 공공도서관에 들렀다가 해질녘에 바깥으로 나올 때면 그 시절을 생각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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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저에게 그런 시간을 선물해준 공공도서관과 책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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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여러 지역에서 성평등·젠더·섹슈얼리티·인권과 관련된 도서들을 공공도서관에서 보기 어렵도록 제한하거나 회수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저는 저의 어린시절을 지금 여기로 옮겨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읽고 힘을 얻었던 도서들이 하나도 없는, 빈 서가들로 이루어진 공공도서관의 자료실을 걷고 또 걸으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조용한 청소년을 떠올려보았어요.
우리는 언제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공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소중한 용기이자 친구가 되어줄 공간과 이야기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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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이 도서전은 ‘한 권의 책은 곧 한 사람의 앨라이입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2023년부터 시작되었고, 올해로 2회를 맞았습니다. 앨라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지만, 고립된 소수자들과 정보가 필요한 앨라이들에게 정확한 시기에 필요한 책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도 시작되었기에, 부디 이 도서전이 지금 같은 시기를 견디고 있는, 오래 전의 저와 같은 청소년들에게도 힘과 용기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금서읽기주간과 함께 개최하는 공동포럼에서 관련 의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고민이 많고 혼란스러울 시기에 안전하게 환영받으면서 스스로와 삶에 대해 고민하고 연대할 수 있는 공간과 자리가 언제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유별나고 외따로인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지만, 바로 그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며, 함께일 때에 더 나눌 이야기와 꿈꿀 수 있는 미래가 많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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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를 맞은 이 도서전이 품고 있는 꿈도 이와 같습니다. 더 많은 퀴어-앨라이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고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과 책들을 소개하고 잇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지속적인 응원과 많은 지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한 사람이 자신의 심재를 알게 되는 순간이 내쫓기는 순간이 아니라 환영받는 순간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러한 환대의 순간에 함께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올해의 앨라이 도서전이 내년의 앨라이 도서전으로 이어져 더 큰 환대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훌륭한 책과 출판사, 서점과 커뮤니티를 소개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기금 마련에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년 도서전을 응원하신다면 하단 도네하기 버튼을 눌러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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