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마자린 블루를 입은 정오를?: 에밀리 디킨슨 시선 5
편집자의 앨라이 도서 추천사
리얼한 상상과 온기가 주는 죽음에 대한 위로
특히 “지금은 납의 시간" 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병석의 어머니와 집안을 오래 돌봐야 했던 독신 여성으로서 작가에게 병과 죽음이 가까운 시절이어선지 통증과 죽음은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 안 곳곳에 있지만 이상하게도 갖가지 통증의 마음을 속속들이 펼쳐내는 시인의 언어에 귀 기울이다 보면 그 생생함에 괴롭다기보다는 오히려 한편으로 위로를 받는 기분,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마법이 다가온다.
- 김소라
편집자가 뽑은 책 속 한 줄 문장
내용 |
조촐한 선물과 뒤늦은 말 몇 마디로
인간의 마음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음 —
‘아무것도 없음’이야말로
세상을 쇄신하는 힘 —
『아니면 마자린 블루를 입은 - 정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