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특별판)

앨라이 도서
참여 년도
2024
저자
홍진훤, 김연수
번역자
-
출판년도
2023
출판사
사월의눈
큐레이션
소수자의 관점으로
구매 링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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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직구

편집자의 앨라이 도서 추천사

2014년 4월 16일 오전, 인천을 떠나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을 포함해 총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특별판은 2023년의 시점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재현의 새로고침이고자 한다. 소설가 김연수의 소설과 일기, 사진가 홍진훤의 사진과 사진일기가 수록되었다.




편집자가 뽑은 책 속 한 줄 문장

내용

2014년 5월 1일 오전 8시 58분 

지금의 안산은 이주노동자들의 도시다. 이 이주는 국경뿐 아니라 지역과 계층 간의 경계 역시 포함한다. 이리저리 내몰린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반월공단이었다. 안산 반월공단의 시작은 태백 출신 광부들의 집단 이주와 닿아있다. 탄광이 폐광되면서 직업을 잃은 수많은 강원도의 탄광 노동자들이 안산으로 몰려들었다. 안산에서 태백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여전히 하루에 다섯 번씩 운행 중이다. 기자 신윤동욱은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안산은 떠도는 노동자들이 도착한 현재의 종착역이다. 잊혀진 구로와 지워진 태백은 시간의 흐름을 타고 안산의 오늘에 녹아 있다.” 그런 곳에 세월호가 더해졌다. 저 조그마한 빌라마다 메울 수 없는 큰 구멍이 뚫렸다. 안산이라는 도시는 마치 거대한 싱크홀 같았다. - 홍진훤, 「플래시 백」 중